기도하고 공부하는 틴스타 교사

양주열 베드로 신부
(한국틴스타 대표)

틴스타 교사 여러분.

틴스타 교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복음서에서 제자들에게 기도 제목을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마태 9,37-38 참조) 그런 의미에서 올해 한국틴스타는 두 권의 기도집을 제작하였습니다. 손호빈 신부님의 ‘성 요셉과 함께 참된 아버지의 마음을 청하며 드리는 9일 기도’와 이윤이 수녀님의 ‘생명 문화 건설을 위한 십자가의 길’이 그것입니다.

성요셉과 함께 참된 아버지의 마음을 청하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보편교회의 수호자 성 요셉’ 선포 150주년을 기념해 교황교서 ‘아버지의 마음으로(Patris Cordes)’를 발표하셨습니다. 요셉 성인은 나자렛 성가정을 돌보고 노동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힘이 아니라 자애로운 가르침과 모범으로 아들 예수님을 이끌었습니다. 이렇게 요셉 성인은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배필이며 독생성자의 양부라는 이중의 권위로부터 온 생애에 걸쳐 성가정의 가장이라는 임무를 수행하셨습니다.

여성성과 모성을 보여주는 틴스타 교사들

자녀의 교육을 위해 활동하는 틴스타 교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여성입니다. 틴스타 교사들이 지니고 있는 여성성과 모성은 성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향한 큰 빛으로 드러납니다. 열린 마음으로 친절함과 자애로운 태도 안에서 인간의 성성 안에 담겨진 생명과 사랑의 가치를 전달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인간 존재가 전적으로 사랑받는 존재임을 깨닫는 여정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틴스타 교사들의 활동이 늘어날수록 간절히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자녀 성교육에서

부모는 자녀들에게 인격적인 태도를 가르치는 참 스승입니다. 아빠가 엄마를 대하는 태도에서 자녀들은 여성을 존중하고 올바르게 관계 맺는 법을 배웁니다. 엄마가 아빠와 맺는 인격적 관계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반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아버지의 역할은 어머니의 역할과 함께 매우 중요합니다. 아버지는 돈을 벌어오는 기계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 땀 흘리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노동을 통해 세상과 가정을 돌보는 인격적 존재입니다.

기도 중에 깨닫는 하느님의 신비

기도한다고 세상이 바뀌거나 갑자기 기적이 일어나거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틴스타 교사들이 아버지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기적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부모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성 요셉의 전구를 청하며 드리는 9일 기도’(손호빈 신부)를 함께 바칩니다. 이 시간은 참가자들이 자녀와 자신들이 받은 은총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생명을 경시하는 사회 안에서 기도를 통해 생명의 문화로

한국틴스타는 또한 ‘생명문화 건설을 위한 십자가의 길’(이윤이 수녀)을 제작하여 함께 기도하도록 틴스타 교사들을 초대합니다. 우리 사회는 생명의 참된 가치가 올바르게 존중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낙태죄 처벌에 대한 헌법 불합치 판결 이후 보완 입법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혼란 속에서 차별금지법과 건강가정기본법을 개정하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명문화의 건설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때에 우리 자녀들과 가정을 위한 올바른 입법을 위해 마음과 지혜를 모으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생명의 문화를 향한 개인의 봉헌이 모여 세상에 선포되는 교회의 진리가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기도는 올바른 판단을 위한 식별의 수단

기도는 올바른 판단을 위한 식별의 수단이 됩니다. 그리고 좋은 판단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틴스타 교사들이 하는 공부는 일등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올바른 식별을 통해 좋은 판단을 하고 좋은 선택과 행동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것은 인격적 삶을 살아가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만나는 사람들이 인격적인 완성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동반하기 위한 인간 삶의 가치를 공부합니다. 공부한 바를 깨닫고 깨달은 바를 실천하여 전하십시오. 그것이 우리 틴스타 교사입니다.

온라인 워크숍에서 더욱 빛나는 틴스타의 파트너십

김혜정 베로니카
(한국틴스타 프로그램총괄디렉터)

작년 시범적으로 작게 시작했던 온라인 워크숍은 어느새 4차에 이르렀고, 그 사이 참가자는 총 95명입니다. 모든 여정에 함께 하고 있는 강사는 11명, 협력교사는 9명입니다.

매 차수의 형태를 보면 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사실 그 형태를 입체적으로 보거나, 펼쳐서 보면 꽤 큰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이 커다란 프로젝트를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는 동력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그 중심에 틴스타의 가치가 있습니다. 세상과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이루는 일입니다. 여러 갈래의 파트너십이 중심에서 뻗어나가서 다시 중심으로 모여듭니다.

숙고의 질문을 했습니다. 비대면의 만남으로 우리의 상호작용이 충분할 수 있을까? 인격적 성교육을 모토로 하고 있는 틴스타에게 적합한 환경일까? 기존의 방식에서 무엇에 변화를 주어야할까? 실행에 옮겨보기로 했을 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사고의 전환이었습니다.

틴스타의 교육 과정처럼 12주로 진행해보자. 온라인이라는 가상 공간에서의 만남이지만 최대한 한 공간에 있는 것 같은 환경을 만들어보자. 한 화면을 통해 함께 볼 수 있는 인원수만 확보하자. 온라인 현장의 협력 교사를 3명으로 하고 그들의 파트너십을 지원하자. 담당 교사들의 개별면담으로 여러 지역의 참가자에게 생식력 자각을 돕는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하자. 강사들은 본인의 강의 시간외에 언제라도 함께 하면서 호스트도 되었다가 참가자가 되기도 하자. 인터넷 상황을 고려하여 서로의 역할을 연습하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자료를 미리 공유하자. 인격적, 총체적, 통합적 성교육의 장이 되도록 하자.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단연코 틴스타 교사들의 파트너십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 안에서 일치하는 파트너십은 온라인 워크숍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반복되는 긴 여정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동행하고 있는 우리 틴스타 교사들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저희를 참 예쁘다하실 것 같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성(性),사랑을배우다

박병남 로사
(한국틴스타 교사양성워크숍 174차 수료자)

2021년 1월부터 시작한 한국틴스타 교사양성 온라인 워크숍이 끝났다. 이 후 심화과정 6주를 더하여 장장 18주의 긴 교육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워크숍 과정을 받기 전과 후의 삶의 변화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엄청난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긴 했는데 이것을 어떻게 짧은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단순히 12주의 성교육으로만 알고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성교육을 하는데 12주나 필요할까? 이렇게 긴 성교육이 “일반 학교에서 실현 가능할 수 없다는 단정”을 하고 교육에 참여했었다. 그런데 이런 나의 생각은 첫 시간부터 무참하게 깨어져 버렸다.

“인간은 정서·신체·사회·지성·영성적 존재로서, 성의 다섯 가지 차원과 그것의 상호작용을 배우고 나누며 자신의 성을 총체적으로 통합해 나가는 것”이라는 첫날의 교육은 청소년과 성인들을 만나며 그동안 내가

했던 교육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여성으로 살면서 한 번도 내가 성적 존재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거나 내가 가지고 있는 생식력에 의문을 가져본 적도 없었다.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워크숍을 통해 내 몸에 대한 자각을 시작으로 남성으로서의 남편에 대한 이해가 사랑으로 발전하고 성숙해 가고 있음을 느낀다.

한주 두주 지나면서 교육은, 가정 안에서 성과 관련된 대화와 실천으로 이어졌다. 두 딸은 자신의 생식력 자각을 위한 점액관찰을 하고 있고, “젊은이 몸 신학 피정”에도 다녀왔다. 남편은 자신의 감정변화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체크하고 있다. 몸의 변화와 정서의 변화를 인정하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가족 간의 친밀감은 더욱 풍성해지고, 아이들에 대한 올바른 성교육은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심화교육을 하면서 이윤이 수녀님께서 강조하신 “우리 각자가 고유한 신분으로 충만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도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다. 성적인 존재로서 우리 각자의 신분에 맞는 역할들이 있으며, 하느님을 가운데 두고 평등과 존엄을 생각하며 충만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되었다.

너무 부족한 나에게 틴스타 워크숍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신비와 은총이었다. 수많은 우연이 모여 행운이 되고, 그런 행운이 모여 더 큰 사랑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런 아낌없는 사랑의 주고 받음이 다시 행복으로, 또 따른 사랑과 행복의 은총으로 돌고 도는 순환의 과정들을 경험하고 있다. 만약 내게 주어진 우연한 기회에 내가 틴스타 워크숍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이런 사랑과 행복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었을까?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 본다.

한 때 은총을 받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은총 다음에는 항상 고통이 따르며, 고통이 따르는 은총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은총은 나만의 것이 아닌 나누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은총을 나눌 때 삶은 더욱 충만해진다. 174차 워크숍에 함께 했던 모든 형제, 자매님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 저희를 이끌어주신 귀한 선생님들, 신부님, 수녀님들의 훌륭한 말씀, 좋은 교육 자료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다. 틴스타 워크숍을 통해 더불어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고, 그래서 행복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부모세미나

한국틴스타에서 오랫동안 꿈꿔왔던 프로그램이 드디어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직접 자녀에게 성교육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부모세미나가 그것입니다. 첫 세미나를 진행하는 선생님 세 분에게 지면으로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Q 부모세미나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강: 어린이 교재가 만들어지고 연령별로 그룹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어린 연령이다 보니 부모님들의 협조가 정말 필요함을 느꼈는데 이번 원흥동 성당 부모세미나(12-13세 연령)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백: 사춘기 두 딸의 성교육을 위해서 틴스타 워크숍에 참여했지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1년을 보냈어요. 올 2월에 비대면으로 어린이 틴스타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성과 사랑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고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지만 ‘성교육은 부모님과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된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중에 1차 부모 세미나가 시작되었고 같은 마음으로 모인 부모님들과 함께 제 아이의 성교육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족의 사랑과 일상을 바탕으로 하기에
아이에게 성교육 시간은
부모의 따뜻한 시선과 음성으로
자신의 삶을 지지받는 시간이 됩니다.

Q 부모님이 하는 성교육의 특징은 뭘까요?

원: 가족의 사랑, 추억, 일상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기에 이해하기 쉽고 편안해요. 어느 때나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고, 내 자녀의 발달, 성향에 따라 부모 자신의 대화방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내 자녀에게 가장 좋은 방식으로’ 나누는 성의 대화는 가정 공동체가 큰 나무로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강: 가장 가까이에서 아이의 성장발달을 지켜보는 그들의 부모가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의 성장에 맞게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 사랑의 대물림’인 부모가 아이에게 몸에 대해 긍정적이며 그 안에 담긴 사랑의 신비를 확인해 줄 수 있죠. 그래서 성교육 시간은 나의 탄생 스토리와 지금까지의 성장에 대해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기억하는 부모로부터 따뜻한 시선과 음성으로 내 삶의 이야기를 듣고 지지받는 시간이 됩니다.

Q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백: 비록 비대면이지만 하느님께서 이 시간에 함께 해주시고 저희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심이 순간 순간 느껴집니다.

원: 첫 세미나를 마칠 때, 부모와 아이들이 줌 화면에 모두 모인 적이 있어요. 교육을 앞둔 부모들이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양주열 신부님의 강복을 받았지요.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참 좋은 모습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모든 가정을 위해 화살기도를 보냈습니다.

부부가 서로에게 온전하게
자신을 내어주고 받아주며 살아가는 모습이
가장 진정성 있는 성교육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원: 원흥성당 부모세미나를 진행하면서 ‘부모는 자녀에게 최고의 성교육 교사’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였습니다. 부모세미나의 여정에 하느님께서 함께 하셔서 모두의 마음에 따뜻한 변화를 일으키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백: 성과 사랑의 가치가 부모를 통해 아이에게 전해지는 소중한 시간 안에서 ‘사랑받고 사랑하기’라는 틴스타의 가치가 아이의 삶에 스며들기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 모든 순간에 함께 머무르시는 하느님을, 그 사랑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강: 남성과 여성이 만나서 하느님 앞에서 온전하게 신뢰하며 살겠다고 부부가 되었습니다. 온전하게 상대에게 자신을 내어주고 받아주며 그렇게 협력하며 살아가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가장 진정성 있는 성교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온라인으로 부모님들이 수업을 하면 아마도 집안 다른 곳에서는 아이들이 부모님들을 기다리며 ‘이번 주에는 나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실까’ 기대를 하며 초롱초롱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 틴스타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건강하고 재미있게 성에 대해 대화하며 함께 삶을 나누는 건강한 가정! 틴스타가 꿈꾸는 가정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부모세미나를 하기까지

이혁승 요한
(원흥동 성당 주일학교 교감)

아이의 사춘기가 가까워지다보니 걱정이 늘어갑니다

들려오는 ‘성’과 관련된 사건 사고에 정신이 번쩍 나기도 합니다. 아무리 부모라도 섣부르게 다룰 문제가 아님을 느낍니다. 40이 넘고 아이가 둘이나 있지만 아이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자신 또한 없습니다. 제 아버지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아는 문제’라고 설명했던 것처럼 저도 이 문제를 세월에게 맡겨 두었습니다.

어느 날 아내 미카엘라가 묘수를 들고 왔습니다. 아이들을 몇 명 모으면 TV에 나온 유명한 분이 몇 시간 성교육을 하고, 이어서 부모들이 몇 십분 선생님과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단박에 해결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족집게 학원 선생보다 더 극적인 해결책입니다. ‘옳다구나’하고 반나절을 상큼하게 지냈습니다.

그랬는데, 그게 자꾸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한나절 강의로 문제가 해결된다니? 언젠가 소개받았던 한번 쓰면 풍치가 사라진다던 치약이 생각났습니다. ‘아뿔사!’ 명색이 주일학교 교감인 내가 교육자(?)로서 걷지 말아야 할 길을 걷는구나. 이럴 때 기댈 곳은 교회. ‘가톨릭 성교육’을 검색했고 ‘틴스타 어린이 성교육’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교육을 한두시간에 끝낸다는 게 말이 될까?

저는 당장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이어서 틴스타에서 꽤 높으신(?) 분인 듯한 베로니카 선생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괜히 기가 죽을까하여 원흥성당 교감이라고 제가 가진 직책 중에 가장 높은 직책으로 저를 소개하고. “한나절에 성교육을 끝낸다는 것은 제 경험에 비추어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전화 드렸습니다.”하니, 내 말이 그 말이라며 베로니카 선생님이 맞장구를 쳐주셨습니다.

이어서, 소중한 아이들을 가장 잘 교육시킬 수 있는 것은 부모라고, 그러니 당장 부모 대상 ‘소개특강’ 일정부터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높으신 분이 지시하셨으니 실행은 저의 몫. 곧장 주임신부님께 허락을 받았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니 아이들 사고(?)치기 전에 빨리 진행하라’고 하셨습니다.

코로나로 나훈아 콘서트도 온라인으로 하는 시국에 오프라인 소개특강이 부담스러웠지만 많은 부모님이 참여하셨습니다. 性은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며 부끄럽거나 어두운 것이 아니라고, 또 그러기에 가장 좋은 성교육은 부모가 사랑하며 사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는 베로니카 선생님의 설명은 많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가장 좋은 성교육은 부모가 사랑하며 사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

그 특강을 진행한지 두어달 된 지금 원흥 성당에는 10여 쌍의 부모님들이 매주 온라인으로 ‘부모 세미나’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은 부모님에게 직접 성교육을 받습니다. 세미나를 진행하시는 부모님들은 틴스타 교육은 삶의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저 또한 자녀의 바람직한 性 인식을 위해 지금 할애하는 이 시간이 어쩌면 아이에게 가장 값진 시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 자랑을 못하는 성격이지만 글을 맺으며 함께 세미나를 하시는 자모님께 받은 카톡을 조심스레 공개해 봅니다. “하느님께서 섭리하셔서 딱 지키고 계시다가 필요할 때 (틴스타 프로그램을) 현장에 투입시키신 교감샘, 하느님 역사하심이 쓰나미처럼 몰려옵니다!”

주님께서 준비하시고 연출하시는
실시간 인생 영화 틴스타

엄마 김소영 안나
원흥동 성당, 부모세미나 참가자

틴스타 소개 특강은 아주 아름다운 영화의 예고편 같았습니다. 우리들의 근원과 존재 이유를 살며시 알려주고 정확히 짚어 주어서 틴스타에 대한 기다림이 생겼습니다.

부모교육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화에서 마치 총감독 하느님께서 이 영화는 왜 찍는지, 찍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이 영화 제작에 저의 소임은 무엇인지 알려주시는 시간 같습니다.

단원1에서 남성과 여성 생식기관의 기능과 아이가 생기는 원리에 대해 지호와 이야기 나눌 때 였습니다. 남녀가 한 몸이 되는 방법을 깨닫게 된 지호는 말했어요. “아.. 알았다. 좀 징그러운데?” 그때 지호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지호야. 그래 인간이 서로 다른 몸을 보고 부끄러워하게 된 때는 바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나서야. 부끄러워 몸을 가렸지. 그 전에는 아담과 하와가 서로 부끄러워하지 않았어. 죄가 없는 상태에서는 서로 부끄럽지 않단다. 하느님께서 우리들의 몸을 이렇게 만드시고 생명을 이어가시는 방법으로 부부가 한 몸이 되는 것을 손수 택하신 거야. 그러면 우리는 지금 원죄가 있을까? 없을까?” 지호는 어리둥절하더니 “있지”하고 대답했습니다.

지호에게 “지호야 우린 예수님 덕분에 세례 받을 때 원죄가 없어졌어. 우리가 의지로 죄를 짓지 않는 한 선악과를 따먹기 전 아담과 하와의 상태인거야. 남자와 여자의 결합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지. 아주 좋은 거야. 바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호가 태어났으니 참 감사한 것이고.”하고 말하자 지호가 대답했습니다. “아! 인간은 참 완전하게 지어졌구나.”

저희는 이 답을 듣는 순간 지호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하느님을 향한 고백 같다는 생각에 맘이 뭉클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나올지 예상하지 못했는데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당신의 오묘하신 섭리로 이 대화에 함께 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모세미나가 진행되고 함께하는 부모님들과 마음을 열고 우리들의 사춘기를 돌아보고 아이와의 대화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 공동체이며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매주 세 분의 선생님께서 미리 준비하고 마음을 합하여 이끌어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이 시간을 마련해 주신 주님께 찬미 감사드립니다.

아빠 김정욱 요아킴이 덧붙이는 한 마디!

아이들의 성교육은 생각할수록 막연한 느낌을 주었는데, 틴스타를 통해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께 꼭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이야기 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아들 김지호 라파엘(13세)이 덧붙이는 한 마디!

성에 대해서 깊이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부모님과 이야기 나눌 때 재미있습니다. 엄마, 아빠. 저를 위해서 틴스타 교육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배워서 저 가르쳐주세요.

지역 틴스타 소식

광주

• 광주대교구 사목국 하늘지기 6,7,8 월호 틴스타 소개글 기고

대구

•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교안 연구 모임
• 2020.12월~4월 6-8세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 4월~현재 9-11세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 월례회의 4.29 / 5.27
• 5.14 책모임
• 5.21사수동 베네딕토 수녀원 본원 소개특강
• 5.8-6.12 174차 워크숍 심화(산자연학교)

서울

• 생명위원회 웹진 <생명을 위하여> 1월~12월 틴스타 기고
• 2.21. 수원1대리구 청소년국 본당중고등부 교리교사를 위한 소개특강
• 4.17. 의정부교구 원흥성당 주일학교 자모 대상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소개특강

인천

• 인간생명 비대면 스터디(3월~현재)
• 심화 2개반 종료

전주 

• 5.22. 전주교구 소개특강 (온라인)

틴스타 수업 현장

1. 대구 성의여자 고등학교: 여성을 위한 틴스타
2. 대구 봉덕성당: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소년소녀를 위한 틴스타
3. 대구 SOS 어린이마을: 소년소녀를 위한 틴스타, 여성/남성을 위한 틴스타
4. 대전 가톨릭대학교: 성인을 위한 틴스타
5. 부산 우동성당: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6. 서울 학생의집: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7. 울산 병영성당: 소년을 위한 틴스타
8. 의정부 꽃마리 청소년회복지원 시설: 여성을 위한 틴스타
9. 인천 대건고등학교: 남성을 위한 틴스타
10.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온라인 수업
11. 성인을 위한 틴스타 온라인 수업

한국 틴스타 소식

사무국 이전  

• 사무실이 기존 가톨릭회관에서 명동성당 뒤편 영성센터 사무동 4층으로 이전하였습니다.

부모세미나 

• 1차 원흥성당 부모세미나(12,13세/온라인) 2021.5.11.-7.16 (10회)

출판 

• 참된 아버지의 마음을 청하며 드리는 9일기도(손호빈 신부 저) 발간
• 생명문화 건설을 위한 십자가의 길(이윤이 수녀) 발간
• 교재 11판이 개정되었습니다.

교사양성워크숍 

• 174차 온라인워크숍(12주) 2021.1.13.~3.24
• 175차 인천워크숍 2021.2.20.-21 27-28 답동 사회사목센터
• 176차 온라인워크숍 (12주)
• 177차 성클라라수도원 온라인워크숍 2021.4.26.~30
• 178차 광주워크숍 2021.6.12~15 가톨릭대학교
• 179차 전주교구 온라인워크숍(12주) 2021.6.16.~9.1
• 180차 예수성심시녀회 온라인워크숍(12주) 2021.9.6.~11.22
• 181차 온라인워크숍(12주) 2021.9월~11월

홍보

• ‘남녀 생식기관의 구조와 기능’ 교육영상 제작
•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홍보영상 제작

유트브에서 한국틴스타를 검색하면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 후기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언론보도

• 2021.2.25 / 가톨릭 평화신문. 아이 스스로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 성교육
• 2021.2.26 / 가톨릭 평화신문. 한국틴스타, 어린이를 위한 성교육 프로그램 선보여
• 2021.3.1 /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프로그램의 의미와 내용
• 2021.3.29 / 가톨릭신문. 가정에서부터 사랑과 생명의 문화 (2) 영유아기 –가정생명교육

후원회원과 틴스타 교사를 위한 미사 

• 한국틴스타는 후원하신 분과 틴스타 교사를 위해 생명을 위한 월례미사(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주관)를 함께 봉헌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1 전국교사모임 안내 

동성애가 숨긴

인간 섹슈얼리티의 의미와 참된 사랑의 가치

– 인정을 원하는 동성 결합, 부정당하는 창조주 하느님

작년 전국교사모임을 마치면서 해결되지 않은 궁금증 중에 동성애에 관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사회 문화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틴스타 교사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실체적인 이해를 돕고, 틴스타 교사로서 현장에서 어떻게 동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필요에 응답하기 위해 2021년 10월부터 12월에 걸쳐 4차례에 걸친 교사 재교육과 전국교사모임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동성애 관한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룰 예정입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Zoom을 통한 비대면 교육으로 진행됩니다. 구체적인 일정과 회비는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며, 각 지역 틴스타와 홈페이지를 통하여 신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