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호 소식지
- 작성일
- 2025.01.10
목차
코로나19와 틴스타
양주열 베드로 신부
한국틴스타 대표
틴스타 선생님 여러분,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올해가 무슨 해였죠?”라는 질문에 틴스타 교사양성 기획 회의를 하던 선생님께서 냉큼 대답을 했습니다. “코로나 해요!” 모두가 ‘에고~’하며 ‘빵’ 웃음이 터졌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염려와 인상만 쓰며 지내던 한 해였던 것에 모두가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무슨 띠의 해였는지 생각나지 않는다는 말도 얹었습니다. 그렇게 코로나19의 혼란 속에서 한 해가 가고 있습니다. 틴스타 교사 여러분과 가정에 영육간의 건강과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하며 사랑과 삶의 응원을 보냅니다.
2020년 내내 우리 모두는 코로나19에 갇혀 지내면서 ‘비대면’ 생활 방식을 익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격적 친교와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틴스타 역시 ‘비대면’의 코로나19 상황 아래에서 많은 부분이 멈추었습니다. 대부분의 교사양성 워크숍과 현장 프로그램이 연기되고 취소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 틴스타는 또한 많은 성장을 이루었기에 그 성과와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다양한 형태의 워크숍 시도
첫 번째는 다양한 형태의 워크숍입니다. 코로나19 초기에 실시된 제171차 교사양성 워크숍은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참가자 21명에 대해 3팀으로 분할하여 소규모 워크숍으로 진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한편 전주교구 신학생 31명과 신부님 5명이 참가한 제173차 교사 양성 워크숍은 3박 4일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 워크숍을 위해 최소 인원 강사 4명을 파견하고 일정 내내 동반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현장의 필요에 응답하여 코로나19 시대의 교사 양성 워크숍의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
두 번째는 모든 일상이 멈춰야 했던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사 양성 워크숍과 현장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전환 실시한 것입니다. 비대면으로 실시하는 성교육이 과연 인격적인 관계와 생식력 자각을 동반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면서도 정성을 다해 실시한 프로그램에서 좋은 교육적 효과를 확인하는 값진 결과를 얻었습니다.
더욱이 매년 대면으로 진행했던 전국 교사 모임도 온라인으로 실시하였습니다. 두 번의 예비 모임과 두 번의 본 모임을 통해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서로에게 필요와 가치를 전달하고 연대와 격려를 나눌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체험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참석해 주시고 지원해 주신 틴스타 교사 여러분과 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틴스타 비대면 활동의 얼굴인 한국 틴스타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하였습니다. 편리한 사용과 알찬 정보가 가득한 홈페이지를 통해 ‘언택트’가 ‘온택트’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틴스타 홈페이지가 비대면과 대면을 아우르는 틴스타 활동과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희망합니다.
비대면 시대의 인격적 친교 가능성
코로나19의 어려움과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인격적 친교를 기반으로 실시하던 틴스타 프로그램을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투신하신 선생님들의 진심어린 노력과 태도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여깁니다. 각자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꺼이 내어 놓고 나눔으로써 기쁘게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며 더 크게 성장시키는 은총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과정도 그러했고, 온라인 교사 양성 워크숍, 현장 프로그램과 전국 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그러했습니다.
많은 틴스타 교사들이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하기 위해 열성으로 준비하며 노력하였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전국 모임이 끝났을 때 들었던 가장 큰 축하의 인사는 준비하신 선생님들이 얼마나 열심히 서로를 위해 함께하였는지 알 수 있겠다는 참가자 선생님들의 말씀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록 비대면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추구하는 인격적 성숙과 친교는 서로의 호의와 노력을 통해 틴스타 활동 안에서 실현되고 체험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부족했어도 인정하고 격려하며 지지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기에 아름다웠습니다.
우리는 이미 좋은 일을 시작했습니다.
틴스타 교사 여러분,
이미 우리는 좋은 일을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비록 코로나19 상황이어도 진실한 태도와 성실한 노력은 결코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함께 격려하며 나아가는 사람들이며, 할 수 있는 더 좋은 일을 향해 끊임없이 투신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새해부터는 6세에서 13세를 위한 어린이 틴스타 프로그램도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일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건강과 안전한 생활을 위해 개인 방역과 이웃을 돌보는데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기쁜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