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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애 마리진 수녀 / 한국틴스타 대표/ 착한목자수녀회

사람들은 유럽의 박물관 도처에서 만나게 되는 누드화나 이태리 광장의 벌거벗은 조각품을 보면서 천박하거나 더럽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명화와 예술품은 왜 우리에게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는 것일까? 벌거벗은 몸의 노골적인 묘사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예술품은 어떤 보이지 않는 인간 몸의 신비를 전하기 때문이다.
명화와 예술품은 보이지 않는 인간의 내면을 그려낸다. 즉 인간 몸의 친밀감, 신성함, 선함과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포르노는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하는 관계가 없다. 상대를 대상물로 간주하고 색정적으로 과장하며 탐닉하도록 매도한다. 인간의 몸 또한 달콤한 환각과 색욕으로 포장하고 유혹한다. 마치 진정한 행복을 가져달 줄 것처럼 속삭이면서…….
생명에 대한 시선과 태도는 참된 성 문화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도‘생명의 복음’에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던 것이다. “젊은이들이 성(性)과 사랑과 삶 전체를 그 참된 의미와 밀접한 상호 연관성 안에서 받아들이고 체험하도록 돕지 않는다면, 인간 생명에 대한 참된 문화를 건설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합니다.”
텔레비전, 인터넷, 신문, 잡지, 책, 영화 등 날마다 마주치게 되는 대중매체에서 얻게 되는 성(性)에 대한 정보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생명인가, 죽음인가? 우리의 눈과 마음과 생각이 하느님에게서 받은 우리의 생명을 풍요롭게 살리고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렇게 될 때만이 풍요로운 생명을 맺는 참된 인류문화의 건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