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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관 신부 (제78차 워크숍 수료 / 의정부교구 용현동 성당)

틴스타 교육을 받는 중에 강사 신부님께서 질문하셨습니다. "신부님들, 수녀님들은 왜 결혼하지 않고 사제나 수도자가 되셨습니까?" 저는 별 생각 없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국에서는 시집가거나 장가가는 일이 없다고 하셨기에 천국의 기쁨을 선취하고 증거하기 위해서입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강사 신부님께서 "그것은 우리가 신학교에서 배운 정답이고, 그것 말고 왜 결혼하지 않으셨습니까?" 하고 재차 질문하시자 주마등처럼 옛날의 추억들이 제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과연 나는 왜 독신을 택했을까?
틴스타를 통해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혼인에 대해, 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부끄러워 잘 입에 담지 못했던 남성과 여성의 생리적인 단어들을 나눔의 시간을 통해 이성 앞에서 입에 담으면서 생명, 성, 사랑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과 함께 정결한 삶에 대해, 부부의 혼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한 번의 성적인 관계라도 신경 끝까지 전해져 오는 쾌감으로 인해 남편의 잘못이 아직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그런 미움들이 용서가 되고 희석이 된다."는 어느 부인의 솔직한 체험담을 들으면서 "아! 그러한 관계 중에 용서가 될 정도라면 부부가 생명과 사랑을 전제로 한 성적인 관계 안에서도 분명 천국의 기쁨을 배태하고 있구나!"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고, 과연 나는 지금 저들이 느끼는 "천국의 기쁨"을 나만의 방식으로 느끼며 살고 있는지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내 영혼의 신랑이기에 그 신랑과의 관계 안에서만이 나만의 방식으로 천국의 기쁨을 느낄 수가 있고 정결할 수 있으며 또한 이 영적인 일치가 깊으면 깊을수록, 그리고 이 지상에서부터 신랑인 주님과 천국에서 만날 날을 간절한 마음으로 갈망하면 갈망할수록 더욱 천국에서 누릴 기쁨이 커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진정 나에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틴스타 관계자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함께해주신 수녀님, 신부님, 그리고 동기생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