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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애 수녀(한국틴스타 대표/ 착한목자수녀회)

며칠 전, 서강 국제문화축제에 ‘고은 시인과 함께하는 시낭송회’에 갔었다. 시인 고은 선생은 “시(詩)는 나그네입니다. 아름다움, 선함, 진리를 어깨에 메고 다른 고장, 다른 나라로 떠나는 나그네입니다. 나그네가 다른 고장, 다른 나라에 가면 그 시(詩)의 의미는 본래 시인이 담고자 했던 의미와는 다른 색과 모양으로 다시 태어나서 살아갑니다. 그것이 언어의 운명입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고은 선생의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틴스타의 이야기’를 생각했다.
틴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떠나는 생명과 사랑의 이야기는 틴스타 교사를 통해 아름다움, 선함, 진리를 어깨에 메고 나그네가 되어 많은 현장으로 떠난다. 그 이야기는 본래 교사가 담고자 했던 의미와는 또 다른 색과 모양으로 전달될지 모른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학생, 부모, 청년을 통해 또 다른 고장으로 여행을 떠날 것이다. 그래도 틴스타의 이야기가 생명과 사랑의 씨앗임에는 틀림없다. 뿌리 내린 고장의 날씨와 땅의 기운에 따라 다른 색의 꽃과 열매를 맺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시인은 그의 시가 떠나가서 어떤 꽃과 열매를 맺을지 알 도리가 없다. 다만 그의 시가 아름다움과 선함과 진리를 담고 전달되길 희망하며 노래할 뿐이다. 틴스타 교사도 그렇다. 그가 전한 이야기가 어떤 꽃과 열매를 맺을지 알지 못한다. 다만 생명과 사랑의 열매를 맺길 기도하며 전할 뿐이다. 시인의 시와 틴스타 교사의 이야기가 나그네 되어, 여행을 떠난다. 낯선 고장에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시와 이야기가 떠난 길에 진실하고, 선하고,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길, 시인도 틴스타 교사도 간절히 바라며, 오늘도 시를 쓰고 이야기를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