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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양주 신부 (광주대교구 사목국장)  
 
 
‘틴스타’ 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개념에 갇혀 틴스타 성교육을 십대들에게나 해당되는 교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로 어른을 대상으로 일하는 사목국보다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사목국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교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서울에서 지도자 과정을 마친 어느 신부님의 강권에 못 이겨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이 광주에서 틴스타 워크숍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은총이었습니다. 감사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4일간의 교육을 마친 뒤 고해성사에 임하는 제 자세가 달라져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교육 과정 중 언제 남자인줄 알았느냐는 물음에 그저 멍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어린 시절 사람들이 저를 남자라고 해서 그렇게 저는 남자였습니다. 성에 대해서 무지할 뿐만 아니라 저 자신에 대해서도 이렇게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남성과 여성의 몸의 구조와 각 기관들의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는 그저 놀라움이었습니다. 하나의 생명을 위해 저렇게까지 세세하게 하느님께서 설계하셨다고 생각하니, 그리고 그렇게 놀랍도록 제가 태어나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이 기적 그 자체이자 신비라는 것을.
일반적으로 성교육은 피임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면 틴스타 성교육은 생명을 출발점으로 한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십대들만이 아니라 이미 부모가 된 어른들도 이런 성교육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성은 물론 생명마저도 상품화되어버린 오늘날 더욱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이자 축복인 성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해주신 배 마리진 수녀님과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